LG이노텍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장부품 부문에서 그간 수주했던 고부가 제품군이 하반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게 배경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영업이익은 92.5% 감소했다. 낮은 환율과 대미 관세리스크에 따른 수요 정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LG이노텍은 하반기 다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기인 2분기 대비 3분기 고객사 애플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이 상승하는 사이클에 더해,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의 매출 실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비중 7.8%) 수주잔고는 2021년 8조3000억 원에서 2024년 13조6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전 수주도 계속 매출로 실현이 됐지만, 하반기부터는 그 양도 늘고 점차 고부가 비중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존에 공급이 진행되고 했던 부분이 (하반기에) 현재 상황보다 늘어나는 상황이 기대가 되고 있다"며, "통신 모듈이나 조명 모듈처럼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전장부품 사업은 크게 ▲컨트롤 솔루션(모터, 조향, 제어기 등) ▲조명 솔루션 ▲커넥티비티 솔루션(통신 모듈 등) ▲센싱 솔루션(차량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4가지로 나뉜다.
그중 센싱은 광학 원천 기술을 사용하기에 광학솔루션 매출로 잡히며, 현재 컨트롤 솔루션이 전장부품 매출의 주를 이루고 있다. LG이노텍은 통신 모듈, 조명 모듈 사업도
통신 모듈은 차량과 사물간 무선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모듈로, 자율주행(AP) 통신과 편의제어 사업으로 나뉜다. LG이노텍의 대표 제품에는 5G 이동통신망을 통해 인터넷과 eCall(긴급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3세대 5G 통신모듈', 최근 기술설명회를 통해 소개한 디지털키(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 제어)가 있다.
조명 모듈은 고급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의 대표 제품에는 '넥슬라이드 A+'가 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차량 전방용 조명모듈에 면광원을 적용해 지난해 11월 XED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