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넛 “연속 흑자 기록 14년으로 늘린다”

상장 첫 분기 적자 만회하고 흑자기조 복귀…“올해 매출 500억, 영업이익 100억 달성 목표”

[취재] 와이즈넛 “연속 흑자 기록 14년으로 늘린다”
AI 에이전트 기업 와이즈넛이 상장 첫 분기 겪은 영업손실을 곧바로 만회했다. 여전히 많은 AI 관련 기업이 적자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와이즈넛이 재빠르게 흑자기조에 복귀한 것은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와이즈넛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분기에 매출 81억4400만 원과 영업이익 8억7100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첫 분기 기록한 영업손실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며 흑자로 기조를 돌렸다. 지난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와이즈넛은 올해 1분기에 53억9500만 원의 매출과 40억7500만 원의ㅣ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에는 국정 불안정에 따른 공공부문 예산 집행 지연, 발주 지연으로 매출이 줄고 인원 충원, 상장 추진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지급수수료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 생성형 AI 신규 수주 확대, 공공기관 발주 정상화로 성장 모멘텀을 되찾아 흑자기조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2000년 5월 설립한 와이즈넛은 자연어처리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B2B AI 기업으로, AI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드물게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세웠다.

회사 측은 흑자기조를 이어온 요인으로 솔루션 패키지 구현과 특화된 추론 모델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마다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SI형 맞춤 용역 방식 대신 연구개발(R&D) 성과를 상품화해 제공하기 때문에 동일한 패키지를 반복 적용 및 베리에이션(variation) 할 수 있어 인력 활용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이를 통해 도메인별로 최적화된 비즈니스형 패키지로 상품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보다 이를 활용한 B2B 확산에 무게를 두고 도메인별 에이전트에 특화된 추론 모델 개발에 전략적으로 다년간 R&D 투자를 진행, 내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택과 집중형 투자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흑자전환의 핵심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와이즈넛은 올해 5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렇게 되면 연속 흑자 기록을 14년으로 늘리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투자 결과에 대한 원년이자 AI 에이전트 친화적 정책 및 예산 확대 기조, 공공부문 및 금융, 대기업 업무 자동화 요구 증가 등 B2B 수요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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