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이영종 대표 체제에서 순이익 성장을 잇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별도 기준으로 한화생명을 제치고 생보업계 톱3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그간 쌓아온 경영 성과에 힘입어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보험업계의 2+1 관례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1년 연임에 성공해 2+1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라이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671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대표 체제에서 꾸준히 순이익 성장을 잇고 있다. 이 대표는 2023년 1월 취임했으며, 연간 순이익은 2022년 4494억 원에서 2023년 4724억 원, 2024년 5284억 원으로 2년 만에 17.6% 늘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순이익 업계 2위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취임 초기에는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현재는 투자이익 증대 등을 기반으로 순이익을 늘리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한화생명을 앞서며 업계 3위에 올라섰다. 3분기 누적으로도 519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한화생명(3158억 원)을 2035억 원의 격차로 제치고 3위에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손익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순이익을 늘리며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투자손익 증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1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563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 내 순이익 지분 역시 늘고 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는 그룹 순이익(지분율 감안 전, 합계 4조7854억 원) 중 10.8%를 채웠다. 전년 동기(10.5%) 대비 0.3%p 상승했다.
보험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성장세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유계약을 통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장래의 이익이다. 9월 말 기준 CSM는 7조6092억 원으로 전분기(7조2646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이와 같이 호실적을 이끌어온 이영종 대표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 만료될 예정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기대되긴 하지만, 보험업계의 2+1 관례를 깰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2+1의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