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마친 수험생 2명 중 1명 이상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수능 이후 경제 활동에 대한 관심이 뚜렷해지며 ‘알바부터 시작하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알바천국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 2183명 중 55.1%가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51.9%) 대비 3.2%p 증가한 수치다. 아르바이트 다음으로는 여행(9.3%), 휴식·아무것도 하지 않기(7.1%), 친구들과 놀기(5.5%) 순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이유로는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가 71.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르바이트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서’(35.2%), ‘생활비·용돈이 필요해서’(25.6%), ‘등록금·여행 등을 위한 목돈 마련’(23.2%) 등이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아르바이트에 대한 로망으로는 ‘풍성한 통장 잔고’가 43.0%로 가장 많았으며, 수능 이후 첫 알바 월급 사용처로는 ‘저축하기’가 40.3%로 1위를 차지했다. 부모님에게 선물(34.7%), 여행(31.4%), 학자금 및 생활비 보태기(24.4%)도 주요 응답으로 꼽혔다.
선호 업직종은 외식·음료가 73.1%(복수응답)로 압도적이었다. 문화·여가·생활(33.6%), 서비스(32.1%), 유통·판매(31.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험생의 과반은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렵다고 예상했으며, 구직자 증가와 경험 부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