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시정비 수주 양극화 심화…톱5, 6~10위의 3.1배

압구정·한남·잠실 등 서울 핵심사업 상위사 집중…톱5 수주 확대 속 중·하위권과 격차 심화

[취재] 2025년 도시정비 수주 양극화 심화…톱5, 6~10위의 3.1배
202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상위 5개 건설사가 수주 물량을 대거 흡수하며 중·하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상위권은 대형·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늘린 반면, 일부 기업은 전략 변화나 사고 여파로 수주가 위축되며 양극화가 뚜렷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기업의 2025년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5년 도시정비 수주액 상위 1~5위 건설사의 합계는 36조8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10위 합계 11조8066억 원의 약 3.1배에 달한다. 

상위권 건설사로의 쏠림은 수주 사업지의 성격에서도 확인된다.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 상위 3사는 압구정·한남·잠실 등 서울 핵심 입지의 대형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웠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2조7489억 원)과 개포주공6·7단지(1조5138억 원) 등 강남권 핵심 사업지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1조5695억 원), 신반포4차(1조310억 원), 여의도 대교 재건축(7987억 원)을 각각 수주했다. GS건설도 잠실우성 재건축(1조6247억 원)을 단독 수주하며 서울 핵심 사업지 경쟁에서 성과를 냈다.

1위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개포주공6·7단지, 장위1구역 등 6곳의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 원), 부산 연산5구역(7657억 원) 등을 포함해 10조5105억 원을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조2388억 원을 수주해 2위로 올라섰다. 이는 2024년 3조6398억 원에서 5조599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수주 사업지 14곳 중 13곳이 서울 소재다.

3위는 GS건설은 6조3461억 원을 수주하며 지난해 3조1098억 원 대비 104.1% 증가했다. 잠실우성 재건축을 비롯해 성북1구역, 중화5구역, 봉천14구역 등 서울에서만 6개 사업을 따냈고, 부산 수영1구역과 사직3구역 등 비수도권에서도 수주를 확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5조9623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조7191억 원 대비 1조2000억 원 이상 늘었지만,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성남 은행주공, 방배15구역, 수택동 재개발, 이수 극동·우성 리모델링 등 7건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조8012억 원을 수주하며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전년 1조5974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용산 전면1구역을 비롯해 서울 정비사업 수주를 늘렸고, 부산·대전·인천·원주 등 비수도권 사업 비중도 확대했다.

상위 5개사가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주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SK에코플랜트는 98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수주가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이후 주택건축 수주가 중단돼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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