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전사 영업실적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력인 에너지소재 부문은 양극재·음극재 동반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사 영업이익은 2023년 369억 원에서 2024년 7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2025년 328억 원으로 반등했다.
반면 에너지소재 부문은 2025년 영업손실 369억 원을 기록했다. 양극재는 미국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종료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2024년 2조1856억 원에서 2025년 1조4456억 원으로 33.9% 축소됐다. 여기에 고객사인 얼티엄셀즈(GM-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의 가동 중단 영향으로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음극재는 중국산 저가 공세로 판가가 하락하고 판매량이 줄며 2025년 매출이 12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이 국산 대비 70%가량 저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중국 쏠림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전기차용 음극재 적재량 기준 중국 기업 비중은 1분기 93.3%에서 4분기 96.0%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 비중은 3.4%에서 2.2%로, 일본 기업 비중은 3.3%에서 1.8%로 각각 낮아졌다.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매출 비중은 8.2% 수준이지만, 미국의 대중 제재가 강화되면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흑연계 음극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93.5%로 유지하고, 상계관세는 11.6%에서 66.7%로 상향하며 최종 확정했다. 다만 관세의 최종 발효를 위해서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이 필요하며, 업계에서는 3월 중 발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종 확정될 경우 관세는 최소 5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정책 변수에 따른 수혜 기대가 나온다. 미국 공화당은 최근 중국산 ESS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안이 통과되면 미 관세당국(CBP)은 60일 내 수입 금지를 집행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북미 ESS 시장 확대와 중국산 제재 강화가 맞물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의 ESS 사업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를 고객사로 둔 포스코퓨처엠 역시 동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ESS 시장 대응을 위해 기존 포항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일부 라인을 LFP(리튬인산철)용으로 개조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하고, 포항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