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eady Data 전문기업 주식회사 큐빅(대표 배호·정민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년도 AI 통합 바우처(클라우드 바우처) 지원 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기업당 최대 2억 원의 정부 바우처로 큐빅의 AI-레디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개인과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업의 AI 도입은 여전히 더디다. 가트너는 2024년 7월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30% 이상이 시범 도입 단계를 넘지 못하고 중단될 것이라 예측했다. 맥킨지가 2025년 11월 발표한 조사에서도 AI를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한 기업은 전체의 약 6%에 불과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쓰는 AI 모델은 같지만 차이를 만드는 건 데이터다.
큐빅(CUBIG)은 기업이 AI를 도입하지 못하는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데이터 연결 문제다. 고객정보나 사내 기밀이 담긴 데이터는 외부 AI 모델에 그대로 연결할 수 없다. 큐빅의 'LLM Capsule'은 원본 데이터를 직접 노출하지 않으면서 AI 모델과 안전하게 연결하는 보안 게이트웨이다. 일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내·외부 AI 모델을 모두 연결할 수 있고, 망분리 환경에서는 내부 AI 모델 전용으로 작동한다.
두 번째는 데이터 품질 문제다. 편향되거나 누락되거나 오염된 데이터는 AI가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큐빅의 'DTS'는 이런 데이터를 AI가 바로 쓸 수 있는 상태로 재구성하는 엔진이며, 'SynTitan'은 원본 데이터를 자동 진단 및 검증하고 오류 수정·복원·표준화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AI-Ready Data 플랫폼이다.
세 번째는 시범 도입에서 실제 운영으로의 전환 문제다. 시범 도입 단계에서 정리한 데이터와 실제 업무 환경에서 계속 변화하는 데이터는 성격이 다르다. SynTitan는 데이터 상태를 고정해두고, 운영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한편, AI 에이전트 기술이 확산되면서 보안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를 포함한 많은 기업에서 지난 AI 에이전트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에 대해 사용 주의를 권고한 바 있다. 내부 문서의 외부 유출, 사용자 동의 없는 파일 처리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큐빅 측은 “SynTitan이 AI 에이전트와 원본 데이터 사이에서 중간 보호 계층 역할을 수행해 에이전트가 원본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보호된 데이터만 활용하는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AI 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은 LLM Capsule, DTS, SynTitan을 최대 2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으로 도입할 수 있다. 수요기업 모집 일정은 NIPA 공식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며, 큐빅에 사전 문의하면 도입 전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배호 큐빅 대표는 "AI 도입의 병목은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라며 "이번 바우처를 통해 중소ㆍ중견기업이 데이터 문제를 해소하고, AI를 실제 운영에 안전하게 적용해 진짜 AI를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