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원 유상증자…폴리펩타이드 인수·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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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원 유상증자…폴리펩타이드 인수·공장 증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해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3조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추진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을 확대하는 ‘3대축 확장’ 전략에 조달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증자 비율은 4.904%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227만 주이며, 예정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132만2000원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2조7062억 원은 최근 인수를 발표한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된다. 나머지 2948억 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국내 중심의 생산시설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생산능력 확대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L 규모로, 계획대로 증설이 완료되면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138만5000L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 투자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증자비율은 약 5%로 설정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의무 배정되며, 나머지는 기존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청약하지 않는 주주는 상장된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매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4.3%다. 일반공모 이후 발생하는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9월 30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10월 6일 신주배정 기준일, 11월 9~10일 구주주 청약, 11월 12~13일 실권주 발생 시 일반공모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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