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컴퓨터 AI 기반 심사청구 통합검색 서비스 ‘메디전트 AI’ 화면 / 자료=비트컴퓨터
비트컴퓨터가 AI를 활용해 병원 보험심사·청구에 필요한 각종 기준과 근거자료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트컴퓨터는 AI 기반 심사청구 통합검색 서비스 ‘메디전트 AI(Medigent AI)’를 29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44곳(94%)이 사용하고 있는 보험심사 청구 점검 서비스 ‘메디전트’에 AI 검색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다.
병원 보험심사·청구 담당자는 업무 과정에서 수가와 약제, 치료재료 등의 급여기준뿐 아니라 고시, 행정해석, 심사사례, 전산심사, 청구방법 등 다양한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정보가 여러 기관과 문서에 나뉘어 있어 필요한 근거를 찾기 위해 다수의 사이트와 자료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불편했다.
특히 의료기관이 청구 과정에서 사용하는 EDI 코드를 중심으로 관련 기준과 근거자료를 한꺼번에 찾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특정 수가를 검색할 때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 고시까지 함께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담당자가 다시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야 했다.
메디전트 AI는 이처럼 분산된 보험심사 관련 정보를 AI를 이용해 통합 검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실제 청구업무에서 사용하는 EDI 코드를 입력하거나 약제명, 검사명, 치료재료명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별도의 검색어를 조합하지 않고 평소 업무에서 사용하는 자연어 문장으로 질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AI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해 급여기준과 고시, 심사지침, 행정해석, 심의사례, 전산심사, 수가책, 청구방법 등 관련 정보를 찾아 한 화면에 보여준다. 검색된 자료의 핵심 내용도 요약해 제공한다.
AI가 제시한 답변을 사용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근거자료의 원문과 출처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보험심사·청구는 답변 자체뿐 아니라 판단의 근거가 되는 공식 기준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AI의 답변과 원문을 대조해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트컴퓨터는 기존 메디전트의 심사·청구 점검 기능과 AI 검색을 연계해 업무 지원 범위를 넓혔다. 메디전트는 의과를 비롯해 DRG, 신포괄, 자동차보험, 산업재해, 호스피스, 한방 등 다양한 청구 분야에서 서식점검과 심사점검, 산정누락 점검 기능을 제공해왔다.
여기에 메디전트 AI를 결합하면서 사용자는 청구 오류나 누락을 점검하는 데서 나아가 해당 결과와 관련된 심사기준과 근거자료까지 같은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시스템이 청구 과정의 오류와 누락을 찾아내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AI를 통해 해당 판단에 필요한 정보 검색과 근거 확인 기능까지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메디전트 AI는 라이브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색 및 답변 로직과 학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실제 사용 과정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피드백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심사청구 업무는 정확한 근거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해 메디전트 AI는 답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원문과 출처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축적한 메디전트의 심사청구 지원 경험에 AI를 접목해 의료기관이 변화하는 심사 환경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검색과 답변 품질을 계속 고도화하고, 최신 고시와 기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심사청구 업무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컴퓨터는 우선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메디전트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에는 비트컴퓨터가 자체 개발·운영하는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다.
회사는 국내 보험심사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와 문맥, 의료기관의 실제 업무 흐름을 반영해 LLM의 답변 품질을 계속 높일 방침이다. 특히 EDI 코드 기반 검색과 자연어 질의를 함께 지원해 보험심사 담당자뿐 아니라 의료진 등 병원 구성원이 복잡한 심사기준과 관련 근거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