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OTRA가 발간하고 전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 가격정보를 수록한 “2006년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 가면 중형차 가득 휘발유를 채워도 우리돈 3000원이 안 되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인 불고기를 먹으려면 약 3.6배 정도의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고유가 속에서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휘발유 1리터당 가격은 US$0.04로 우리나라에 비해 약 35배나 저렴하며 트리폴리(US$0.11), 카이로(US$0.22), 리야드(US$0.24), 쿠웨이트(US$0.25)의 휘발유 가격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이스탄불의 휘발유 1리터당 가격은 US$1.85로 77개의 전체 조사대상 도시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콩(US$1.74), 헬싱키(US$1.72), 런던(US$1.60), 오슬로(US$1.60) 등도 휘발유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2005년 12월 기준 비즈니스 출장자의 서울 하루 체재 비용 US$197을 100으로 환산한 후 비교한 세계 주요도시의 출장비 지수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2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라노 다음으로 출장비 지수가 높은 도시는 런던(234), 뉴욕(225), 두바이(204), 시카고(201)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장비 지수가 낮은 도시는 다롄(39), 자카르타(38), 방콕(38), 콜롬보(34), 프놈펜(29) 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장비가 가장 비싼 밀라노의 경우, 하루 총 출장비 US$488 중에서 호텔비가 US$36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식비와 교통비가 각각 US$84, US$3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음식인 불고기 가격의 경우, 노르웨이 오슬로가 1인분에 US$34.60으로 서울의 불고기 가격(US$9.52)보다 약 3.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슬로에 이어 불고기 가격이 비싼 지역은 취리히(US$30.89), 코펜하겐(US$27.54), 밀라노(US$23.94), 스톡홀름(US$21.70) 순이었이며 방콕(US$4.87), 베이징(US$4.33), 다롄(US$4.32), 라고스(US$2.00) 등은 상대적으로 불고기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김선화 통상전략팀장은 “KOTRA 해외무역관 직원들의 현지실사를 통해 얻어진 세계 77개 주요도시의 생생한 현지 물가정보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지사를 설립하거나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사전 가격정보를 통해 현지 생활여건을 파악하려 할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하루 출장비는 KOTRA 해외무역관이 조사한 현지 물가를 근거로 숙박비(중급호텔 싱글룸 1박, 정상요금, 세금포함), 식비(조식 : 호텔, 중식 : 패스트푸드, 석식 : 현지 한국식당) 및 교통비(택시 20km 가정)의 합계로 산출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