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주영-김제동-홍명보’, 이 시대 블링커

홍보대행사 애플트리가 네티즌 1562명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난 인물은 누구인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정치인 분야에서는 ‘없다’, 경영인 분야에서는 고 정주영 현대회장, 스포츠맨 중에서는 홍명보가 1위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21세기 북스(김영곤 대표)에서 출간하는 서적 ‘블링크’를 기념하며 진행된 것으로 지난 12월 20일부터 1월 8일까지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 직업군에서 ‘각 부문 최고의 블링커는?’이라는 질문을 한 결과이다. ‘블링커’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순간적인 판단을 잘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인 ‘블링크’에서 나온 말이다.

설문 결과, 정치인 중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네티즌 10명 중 6명(61%)이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난 정치인은 없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2위는 이명박 서울 시장(17%)이, 3위 박정희 전 대통령(7%), 4위 노무현 대통령(6%)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서울 시장이 2위로 꼽힌 이유에 대해 애플트리 측은 ‘청계천 사업의 성공 등이 많은 이들의 머리 속에 통찰력 있는 행동으로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 부문의 블링커로는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60%), 빌 게이츠, 이건희 삼성 회장, 스티븐 잡스, 안철수 순서로 나타났고, 기타 故 이병철 삼성회장이 3%의 응답을 보였다.

연예인 중에서는 김제동(61%), 스포츠인 중에서는 홍명보(61%)가 각 분야 1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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