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채용 시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기업들이 줄어들면서 올해에도 열린 채용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060300)가 429개 상장사와 60개 공기업 등 총 48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조건 변화'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개 중 약 4개사가 채용시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거나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거나 완화한 기업은 172개사로 전체의 35.2%가량으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결과(39.1%, 447개 상장사 중 176개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공사와 금융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린 채용을 주도할 전망이다. 공기업 가운데 제한조건이 없거나 완화한 곳은 78.3%(47개사)고 금융권도 48.0%(24개사)였다. 반면, 제약(15.6%), 정보통신(16.3%), 자동차(16.7%) , 조선중공업(22.7%), 전기전자(23.4%) 등은 열린 채용 기업비율이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해 대규모 채용이 진행되는 업종에서 열린 채용 바람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열린 채용의 항목으로는 연령과 학력이 두드러졌다. 연령제한이 없거나 완화된 기업은 99개사(37.6%)이며 학력제한이 없거나 낮아진 기업도 58개사(22.1%)나 됐다. 그 밖에 어학(37개사,14.1%), 전공(33개사,12.5%), 인(직무)적성검사(23개사,8.7%) 등의 순이었으며, 학점, 성별 등을 꼽은 기업들도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열린 채용을 통해 뽑힌 인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열린 채용은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면서 “다만, 지원자들의 다양한 재능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툴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린 채용을 계기로 천편일률적인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채용문화가 생겨날 터전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