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위원회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10월과 11월중 전국의 중고교생 1만 3934명과 가출 또는 학교 부적응, 소년원 등 위기청소년 138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고교 재학생의 경우 성매매를 하는 이유가 용돈이라는 응답이 전체 42.6%에 달했다.
그에 이어 호기심, 욕구(26.6%), 성인의 유혹(16.0%), 의식주해결(2.6%), 친구의 권유나 강요(1.6%), 개방적 성의식(1.2%)등의 순이었다.
위기청소년도 재학생과 같이 전체의 56.7%가 성매매의 가장 큰 이유로 용돈을 들었다. 그뒤로 의식주 해결(20%), 호기심.욕구(15%), 성인의 유혹(10%), 친구의 권유나 강요(5%), 개방적 성의식(3.3%) 등의 순이었다.
성매매를 제안받는 경험은 재학생은 4.9%였지만 위기청소년은 1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제안받는 경로는 재학생이나 위기청소년 모두 인터넷 채팅이 각각 56.6%와 57.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재학생의 경우, 채팅에 이어 소개(13.6%), 부킹(8.9%), 전화방(5.5%), 유흥업소(2.5%) 등의 순이었다. 위기청소년의 경우도 채팅에 이어 소개 15.2%, 부킹 12.1%, 유흥업소 4.5%, 전화 1.5% 등으로 나타나 비슷한 방법으로 성매매를 제안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에 있어 성관계는 강제가 아니라 서로 원해서 했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는 서로 원해서 했다는 비율이 재학생이나 위기청소년 모두 69.3%와 80.9%로 각각 가장 높았고 술과 약물에 취해서 성관계를 맺은 경우도 재학생과 위기청소년이 각각 10.0%와 10.4%의 비율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경우는 재학생이 20.6%로 위기청소년 8.7%보다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청소년 가출충동 재학생 56.7%, 위기청소년 80.1%
중, 고교 재학생중 전체 10명중 1명은 가출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 재학생중 9.9%가 가출 경험이 있었고 56.7%가 가출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가출충동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모와 갈등이 28.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성적 부담감 15.9%, 공부하기 싫어서 10.0%, 그냥 놀고 싶어서 9.7%, 자유로운 생활, 학교통제가 싫어서(각 4.7%), 가출 호기심 4.2% 등의 순이었다.
위기청소년의 10명중 8명은 가출하고 싶어했다.
위기청소년의 80.1%가 가출하고 싶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그냥 놀고 싶어서가 16.8%가 가장 많았고 이어 부모와 갈등(16.0%), 자유로운 생활(14.2%), 공부가 싫어서(12.4%), 친구 때문(7.2%), 호기심(6.5%), 가정형편(5.2%) 등 순이었다.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재학생은 평균 3.8회, 위기청소년은 평균 8.5회 가출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