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5%, 신입사원 채용시 면접비 지급 안해

면접비 지급에 있어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274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시 면접비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53.3%가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면접비 지급 금액은 수도권 소재 대학 및 거주자를 기준으로 했다.


면접비를 지급하는 146개 사의 평균 금액은 2.4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89.3%가 면접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비 금액은 2만원이 54.3%로 가장 많았으며, 3만원이 37.0%로 뒤를 이었다. 5만원은 5.4%, 1만원은 3.3%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25.5%가 면접비를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면접비 금액은 2만원이 50.0%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이 22.3%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3만원 11.1%, 5만원 8.3%, 2.5만원 5.6%, 0.5만원 2.7% 등의 순이었다.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 중 13.3%는 자사 주력 상품을 비롯 상품권과 영화표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특히 제약회사와 식품회사 등이 자사 주력 제품을 많이 주고 있었다.


한편,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진행 중인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기업에서 지급하는 면접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다음의 토론방 '아고라'(agora.media.daum.net)에는 지난 달 말 '면접비' 관련 주제로 게시물이 올라와 구직자는 물론 인사담당자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관련 글은 현재 44,204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백 여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역에 따라 면접비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며 "그러나 IMF 이후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 수와 면접비 금액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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