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66% 취업난에 졸업 연장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1년이상 대학 졸업을 늦추는 이른바 ‘대학 둥지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대졸 신입 직장인 및 구직자 1,366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을 정상 졸업한 비율(남성의 경우 군 입대 기간 포함)”은 33.6%(459명)에 그쳐 04년 37.1%(1,538명 대상) 때보다 3.5%p 줄어들었다.

휴학 경험이 있는 907명은 “휴학기간”에 대해 ‘1년’(39.3%)이 가장 많다고 답했고 그 뒤로 ‘2년’ 27.2%, ‘3년’은 19.7%였고 ‘4년 이상’도 13.8%에 달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휴학시기를 2, 3학년때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시기(복수응답)는 ‘3학년 때’와 ‘2학년 때’가 각각 31.2%와 30.1%였고 그 뒤로 ‘4학년 때’는 28.6%, ‘1학년 때’는 24.7% 순이었다.

특히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4학년 2학기’ 휴학 비율은 15.8%로 ‘3학년 2학기’와 ‘2학년 2학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아 취업준비성 휴학이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휴학이유’로는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과 어학연수‘가 각각 25.5%, 24.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토익이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가 21.8%, ‘고시 등 시험 준비’는 16.2%, ‘대학편입준비’ 8.4%, ‘기타’는 3.3%를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 7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휴학 계획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6.6%(426명)가 ‘휴학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휴학하려는 이유에 대해 ‘취업준비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31.5%(134명)로 가장 많았고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은 23.9%(102명), ‘어학연수’ 19.7%(84명), ‘고시 등 시험 준비’ 14.6%(62명), ‘대학편입준비’ 6.8%(29명), ‘기타’ 3.5%(15명) 이었다.

또한, 72.1%(543명)는 “충분한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준비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계획성 없이 휴학부터 할 경우 자칫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음으로 꼼꼼한 실천 계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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