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을 의뢰하는 기업 10곳 중 8곳은 '특정기업 출신' 이나 '특정학교' '특정성별'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중에는 삼성그룹이나 LG그룹 계열사 출신을 선호하며, 출신학교로는 서울대 고려대 출신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헤드헌팅 전문 채용포털 HR partners(www.hrpartners.co.kr)가 현재 활동 중인 헤드헌터 155명을 대상으로 '최근 헤드헌팅 업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헤드헌팅 의뢰시 "특정기업 출신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이 있는가"에 대한 조사결과 80.6%가 '그렇다'고 답했고, "특정학교 출신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은 74.2%, "특정 성별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은 84.5%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선호하는 출신기업 중에는(*복수응답) '삼성그룹' 계열이나 'LG그룹' 계열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응답률 각 76.0%, 60.0%로 가장 많았다. 또 동종업계나 유사업계의 경력자를 선호한다는 응답도 28.0%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선호하는 구체적인 기업명을 공개한 응답 중에는 △삼성전자(12.0%)와 △LG전자(8.0%) △HP(8.0%) △IBM(8.0%) 출신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선호하는 출신학교 중에는(*복수응답) '서울대'가 응답률 82.6%로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고려대(73.9%)와 △연세대(65.2%)를 선호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외에는 △KAIST(43.5%) △포항공대(21.7%) △한양대(21.7%)를 선호하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학력으로는(*복수응답) 국내대학 출신의 경우 '학사'를 선호하는 응답이 응답률 77.4%로 △석사(71.0%)나 △박사(16.1%) 보다 많았고, 외국대학 출신의 경우 '석사'를 선호하는 응답이 응답률 80.6%로 △학사(32.3%)나 △ 박사(25.8%)보다 많았다.
한편 특정 성별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은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업직종이 달랐다.
'여성' 지원자를 선호하는 업종은 △식음료․외식․서비스․TM 업종 이 22.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섬유의류(19.1%) △유통무역(19.1%) 업종으로 조사됐으며, 직종은 △비서(26.7%) △광고홍보직(19.1%) △회계재무직(19.1%) △마케팅직(15.3%)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을 선호하는 업종은 △IT정보통신(53.4%)과 △전기전자(38.2%) △제조(38.2%)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직종은 △연구개발직(68.7%)과 △영업직(53.4%)에서 남성지원자를 선호하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헤드헌팅을 위해 인재를 선별할 때 헤드헌터가 중요하게 판단하는 인재의 특성은 '전문성'과 '대인관계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적인 역량이 뛰어나고, 대인 능력까지 원만한 인재가 헤드헌팅을 위한 스페셜 인재라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재 선별시 가장 중요한 인재의 특성은(*복수응답) '전문성'으로 응답률 93.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사에 답한 헤드헌터 대부분이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대인관계능력(48.4%)과 △성실성(45.2%)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이외에는 △문제해결능력(35.5%) △국제업무능력(29.0%) △도덕성(25.8%) △영업력(25.8%) 순으로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잡코리아 컨설팅 사업본부의 황선길 본부장은 "전문역량은 물론 다양한 면에서 이미 검증된 인재라는 인식과 대기업의 철저한 인재관리에 대한 높은 신뢰도로 대기업 출신 지원자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라며 "허나 점차 출신보다 개인의 성과와 전문성. 특히 성실성과 직장내외의 '평판'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 헤드헌팅 인재가 되고 싶다면 꾸준한 성과관리와 더불어 인맥과 평판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