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부분이 법정근무시간을 초과한 근무시간으로 힘들어 하고 있으며, 휴식 없는 의료행위는 의료사고로 직결된다는 응답이 무려 9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민건강수호연대(이하 국수연)는 지난해부터 전국의 전공의 219명을 대상으로 수련환경에 관한 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의 수련 교육시스템과 환경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1%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공의 생활 중 가장 힘든 점에 대해서는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로시간’이 64%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으며, ‘의사로서의 수련 외의 잡일’ 14%, ‘저임금으로 인한 생활고’ 10%, 상하관계 및 동료간의 경쟁을 포함한 ‘인간관계’ 5%, ‘타 의료직종과의 관계’(업무비협조) 3%,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4%로 나왔다.
또한, 전공의 수련과정 중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부분 역시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로시간’이 63%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어, ‘열악한 수련환경의 개선’ 26%, ‘잡일로 인한 교육시간의 부족’ 7%, ‘수련교육내용의 부실’ 3%, 전임의 제도로 인한 ‘실습과정과 시간의 부족’ 1%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수연은 실제 전국을 돌며 설문조사를 하면서 ‘대부분의 전공의가 수면부족으로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현재 전공의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했고 그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집중력 저하를 가져와 또 다른 의료사고의 원인이 됨’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전공의 응답자 중 95%가 충분한 휴식 없이 행하는 무리한 의료행위는 ‘의료사고로 직결된다’고 응답해, 전공의의 처우 개선은 국민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수연은 “의료사고가 빈발할수록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므로 국가는 이제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및 그 처우에 관해 관심을 가져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그들의 수련환경과 처우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