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동차 내수규모가 115만대로 집계돼 세계 1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 이영국)가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내수규모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내수규모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15만대를 기록,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02년 9위였던 한국의 내수규모 순위는 03년 11위, 04년 13위에 이어 05년 1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전년대비 13.5%의 증가율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내수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의 내수규모가 세계 전체의 26.5%인 1744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이 585만대로 차지했고 중국은 576만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 독일(364만대), 5위 영국(283만대) 순으로 내수규모가 세계 5위까지는 2004년도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프랑스(260만대)가 이탈리아(251만대)를 제치고 6위를 차지하였고, 스페인(199만대)이 8위, 캐나다(163만대)가 9위를 기록하였다. 10위 브라질(163만대), 11위 러시아(154만대), 12위 인도(138만대) 등 BRICs 국가들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상위 5위권의 내수규모 비중이 세계 전체 내수규모에서 53.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1위인 미국은 2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해마다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협회는 우리나라가 2003년부터 3년 연속 내수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내수규모가 축소되어 자동차산업 기반 자체를 취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중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160만대 이상의 안정적인 내수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04년을 기준으로 인구 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를 살펴본 결과, 캐나다가 569대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독일 550대, 프랑스 497대, 영국 496대, 스페인 476대, 미국 458대, 일본 439대, 한국 222대, 브라질 99대, 중국 13대 등의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스용차 보급률이 BRICs를 제외한 국가들중에서 가장 낮았다.
BRICs 는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 4국을 일컫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고용창출, 수출 효자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장기발전 도모를 위해서는 특별소비세 폐지, 자동차세 인하 등 자동차 내수진작 방안을 강구하여 자동차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내수규모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