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는 40대, 고졸 학력, 미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서울시 노숙인 보호센터에 입소중인 남자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2일까지 4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39.3%로 가장 많았고 그에 이어 50대이상(37.3%), 30대(20.7%) 등의 순이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이 49.3%로 가장 많았고 그에 이어 초졸 이하(25.3%), 중졸(22.7%), 대졸 이상(2.7%) 순이었다.
결혼유무에 대해서는 미혼이 36.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기혼(22.0%), 사별(18.0%) 등의 순이었고 무응답도 23.3%에 달했다. 응답을 거절한 경우의 대부분은 경제문제로 인한 가출 등으로 노숙생활의 노출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숙자들의 금융채무에 대한 연체기간은 1년이상 장기인 경우가 54.0%로 가장 많았다. 반면 채무 및 연체가 없다는 응답도 35.3%에 달했고 그 뒤로 3개월이하(3.4%), 4-6개월(1.3%), 6-12개월(1.3%) 등의 순이었다.
채무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90명중 47.8%는 1천만원 이상의 채무를 가지고 있었고 이어 1-3천만원이하가 23.3%로 조사됐고, 5천만원이상도 18.7%로 집계됐다.
금전이나 숙식 제공 등을 미끼로 한 신분증 대여 혹은 양도의 유혹을 받은 경우는 40.7%로 나타났고 그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도 전체 응답자의 25.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신분증 도용에 의한 휴대폰 구입 및 요금 체납이 가장 많았고 명의도용에 따른 사업자등록과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체납도 있었다.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79.3%에 달했고 취업의사가 없는 경우는 고령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근로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76.6%가 재취업이 어려운 40-50대의 중장년층임을 감안할때, 이들의 재기 및 재활을 위한 일자리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체 54%가 1년 이상의 금융채무 연체를 경험하고 있어 신용회복지원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