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커닝, 양심에 빨간등

커닝이 학창시절 추억으로도 볼 수 있지만, 대학생 절반 이상이 커닝을 해봤다면 도덕적 양심 신호등에 이미 빨간등이 켜진 게 아닐까?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657명을 대상으로 4월12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커닝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전체의 55.6%가 '커닝 경험 있다'고 말했다. 남성(60.0%)이 여성(48.2%) 보다 11.8%p 더 높았으며, 학년별로는 4학년이 63.0%로 가장 많은 커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커닝 경험이 많은 전공 분야는 이·공학분야 였고, 의학계열(33.3%)이 가장 낮았다.

대학생들이 이렇게 커닝을 하는 이유로는 '학점에 대한 부담 때문(36.4%)'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다른 사람도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 손해 같아서'라는 비율도 30.1%나 됐다. 반면 커닝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왜 커닝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부끄러운 행동으로 점수를 높이고 싶지 않아서'가 58.2%, 이어 '실제 내 실력을 확인할 수 없어서(19.5%)', '필요성을 못 느껴서(12.0%)' 등의 순이었다.

커닝 하는 유형에 대해서 '미리 커닝 페이퍼를 작성한다(43.6%)'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당일 책상에 기재 한다'는 학생도 39.7%나 됐다. 반면 이러한 커닝에 대해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37.3%로 가장 많았고, '안 들키고 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대답도 34.1%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은 커닝을 없애기 위해 '학생 스스로의 마음가짐의 변화(47.2%)'와 '교수들의 문제 출제 형식의 변화(32.3%)'를 꼽았고, '처벌이나 징계(28.9)', '예방교육이나 홍보(22.7%)'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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