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이 주원인!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패턴과 인터넷, TV, 핸드폰 등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미디어가 생겨나면서 가족간의 대화의 시간은 점점 더 줄어만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사소통 부족은 가족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실제 조사결과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이 가정폭력의 주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www.lawhome.or.kr)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가정법원,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상담위탁처분 및 상담조건부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가정폭력 행위자 432명의 사례 중 분석 가능한 397명의 사례를 대상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정폭력 원인"으로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이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에 대한 비난이나 무시․모욕적 발언, 폭언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부부갈등이 쌓이게 되어 감정 조절에 실패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외에도 가정폭력의 원인으로 알코올 중독과 같은 '음주문제(14.1%)', '생활양식·가치관의 차이(8.4%)‘, '의처증ㆍ의부증(7.6%)', '경제갈등(7.3%)' 등이 있었다.

가정폭력의 행위자의 대부분은 '남성(89.7%)'이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47.9%)', '30대(23.2%)', '50대(21..4%)', '60대 이상(5.0%)', '20대(2.5%)'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위자의 교육정도는 '고졸'이 38.3%로 가장 많았고, 직업으로는 '자영업(37.8%)'이, 경제상태는 '100~200만원 미만(43.6%)'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행위자의 폭력 수준"으로는 '치료일수 미상의 상해'가 48.9%로 가장 높았으며, '1주 이상 5주 미만'과 '11주 이상 20주 미만'의 전치 상해가 각각 5.8%, '21주 이상(4.0%)'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이번 사례조사를 통해 가정폭력 상담 사례집 '사랑으로 희망으로'를 출간했으며, 이번 사례집을 통해 가정폭력 상담 사례 연구에 있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침서 역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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