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내리는 곳, "인터넷 쇼핑몰"

충동구매를 뜻하는 신조어 '지름신'.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지르게 된다'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난해 한 포털사이트에서 '신조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지름신' 현상은 마케팅 및 소비경제 부문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www.samsungcard.co.kr, 사장 유석렬)가 지난 4월24일부터 30일까지 <내게 지름신이 내릴 때(충동구매)>라는 주제로 자사 직원 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 주 경로"에 대해 절반 이상(54.0%)이 '인터넷 쇼핑몰'을 꼽았다. 이어 '백화점·할인마트 등 유통업체'가 31.7%, '일반 거리 매장'이 8.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일회 구매시 금액은 5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84.1%를 차지했으며, 2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35.8%나 됐다.

"꼭 구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꼭 필요한 물건이다(37.1%)', '아주 싼 구입 기회다(27.0%)'라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으로 나름대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33.5%는 단지 "지금 너무 갖고 싶다"라고 답해 구매행위가 합리적인 동기 뿐 아니라 즉흥적이고 정서적인 이유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충동구매 후 후회 여부"에 대해서는 44.5%가 '후회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반반이다'가 30.1%로 나타났다. '새로운 게 또 지르고 싶다'는 의견도 7.3%나 됐다.

"충동구매를 물리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묻자, 10명 중 6명 이상이 '항상 재정상태를 염두에 둔다(63.7%)'를 꼽아 1위에 올랐다.
이어 '인터넷 서핑을 자제한다(19.3%)', 'TV홈쇼핑을 자제한다(2.7%)'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충동구매의 목적이 '본인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갖고 싶은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인터넷신세대의 소비성향을 알 수 있었다"며,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무계획적이거나 충동적이지 않고 합리적인 부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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