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환율문제로 인한 체감경기 악화 속에 하반기 신규채용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공동으로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하반기 500대기업 일자리 기상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500개 기업 중 채용인원을 밝힌 310개사를 대상으로 업종별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기·전자 1,895명 ▲식음료·외식 1,230명 ▲금융·보험 1,200명 ▲건설 1,021명 ▲IT·정보통신 1,019명 등으로 총 1만1,405명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하반기 채용계획 여부"에 대해 대상 기업 중 54.5%가 '하반기에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5.5%를 차지했다. 특히 연초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수그러들고 향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응답기업 다섯 개 중 한 개꼴인 20.0%가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대비 올 하반기 업종별 채용 증감률을 살펴보면, '자동차'가 24.9%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섬유·의류'가 59.0%나 떨어져 제일 큰 하락폭을 보였다. 그 외에 ▲금융·보험 24.4% ▲건설 21.7% ▲운수 18.4% ▲유통 -32.3% ▲서비스 -28.6%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경기침체'가 3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학력 근로자 과잉 25.7% ▲기업의 고용흡수력 둔화 14.9% ▲3D업종 기피 12.9%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세워둔 하반기 채용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화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