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및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6년 2/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동기대비 8.1%로 감소한 7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으로 지수가 낮을 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수출단가지수'는 전기대비 0.3% 하락한 91.2로 나타났는데,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단가는 올랐으나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제품 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은 전기대비 12.3% ▲철강제품은 10.7% 증가했고, '기계류·정밀기기'와 '전기·전자제품'은 각각 12.3%, 2.2%의 하락했다.
반면, '수입단가지수(125.8)'는 전기·전자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등이 내렸으나, 원유, 비철금속 등이 올라 전기 대비 3.2% 상승했다. ▲원유 10.1% ▲비철금속 12.2% ▲전기·전자 -2.2% ▲내구소비재 -4.6% ▲비내구소비재 -2.1% 등의 증감률을 보였다.
또한 수출입물량은 수출물량이 수입물량보다 전년 동기 대비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물량은 경유 등 석유제품,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제품 등이 늘어 수출물량지수 204.9로 16.8% 증가했으며, 수입물량은 경공업원료 등이 줄었으나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기기, 화공품 등이 늘어 11.6% 상승했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늘어나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148.6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