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신부전 환자가 당뇨병까지 앓고 있다면, 그 생존율이 암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신장학회(www.ksn.or.kr)가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신 대체요법(혈액투석·복막투석·신장이식)으로 치료받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를 분석한 결과, 말기 신부전 환자수가 1986년 2,534명에서 2005년12월말 현재 4만4,333명으로 집계돼 20년간 약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 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신장질환은 ▲당뇨병성 신증이 38.5% ▲고혈압성 사구체 경화증 16.9% ▲만성 사구체 신염 14.5%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생존율이 39.9%로 집계돼 비 당뇨병환자의 5년생존율(65.1%)보다 크게 낮았을 뿐만 아니라, 암환자(45.9%)의 경우 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신장학회 관계자는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신장질환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을 때부터 정기적인 신장검사를 통해 신장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또한 암환자의 생존율보다 낮은 말기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건강보험 경감조치 등 국가적 차원의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