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 '망명' 고집 선조 향해 “어찌 필부의 행동을 보이십니까” 폭발

징비록 21회, 평양성 함락 후 선조의 요동 ‘망명’을 놓고 격렬한 대립


'징비록' 21회. 류성룡(김상중 분)이 선조(김태우 분)를 향햐 "어찌 필부의 행동을 보이십니까"라고 쏘아붙인다. / 사진 = KBS1 TV 캡처



[데이터뉴스] ‘어찌 필부의 행동을 보이십니까’

25일 방송된 KBS1 ‘징비록’ (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 21회에서는 류성룡(김상종 분)이 요동으로 ‘망명’을 고집하는 선조(김태우 분) 앞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왜군에게 평양성 마저 함락 당하자 초조해진 선조는 광해에게 임시 왕권을 넘기고 명나라의 요동 땅으로 파천을 선언한다. 말이 ‘파천’이지 목숨을 보존하려는 일종의 망명이었다.

선조는 “전세가 역전될 때까지 요동에 가 있는 게 어떻겠소?”라고 조정 대신들의 동의를 구하지만, 곧장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다.

윤두수(임동진 분)를 필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뜻을 거두어 달라”고 대신들이 일제히 반발하자, 선조는 “대안을 내놓으란 말이다, 그대들이 과연 개성을 지켰는가? 평양을 켰는가?”라며 맞받아친다.

‘요동’ 파천을 고집하는 선조와 ‘그것은 곧 백성을 버리는 일’이라고 맞서는 신하들 간의 격렬한 공방을 묵묵히 지켜보던 류성룡이 드디어 폭발을 한다.

류성룡이 선조를 향해 “어찌 필부의 행동을 보이십니까”라며 쏘아 붙이자, 선조는 충격을 받고 급기야 쓰러지게 된다.

한편, 이순신은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시작했고, 보급로가 끊긴 소서행장 부대는 평양성에서 발이 묶이게 된다.

명나라 조정은 드디어 조선 파병을 결정하게 되고, 의주로 떠나려는 선조에게 한가닥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징비록' 21회. 선조(김태우 분)가 요동 '망명'을 놓고 윤두수(임동진 분) 등 대신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 사진 = KBS1 TV 캡처

박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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