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올 1/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완화정도가 전년 하반기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조사>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지급준비율의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억제시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대출금리 인상 및 원리금상환능력의 엄격한 심사 등으로 인해 대출태도를 신중하게 운영할 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1/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로 추정돼, 대출태도를 강화하는 은행의 수가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정(+)의 수치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라고 답한 금융기관보다 많은 것을, 부(-)의 수치면 그 반대의 경우며, 0은 '완화' 및 강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주별로는, '가계일반'과 '대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 6으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계주택'은 -34로 4/4분기 보다 대출태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4/4분기에 비해 대출태도를 완화하는 은행의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19로 전망돼,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고객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은행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중에는 은행자금에 대한 대출수요가 늘어났으나, 올 1/4분기에는 가계주택자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는 은행의 대출태도 강화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 -1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