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자녀사랑 재테크…'어린이 펀드'

두 자녀를 둔 박태훈씨.

퇴근 길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인사하는 후배 김호진씨를 보고 억지 웃음을 짓는다. 평소 버릇없다는 생각에 결혼 소식도 무시했는데 반갑게 인사하는 후배를 보고 슬쩍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후배: 박선배님! 이게 얼마 만인가요? 제 결혼식에도 못 오시고 바쁘셨나 봐요.

선배: 오~ 자네. 잘 있었나? 결혼식? 못 가 봐서 미안하네.

후배: 결혼한지가 언젠데요. 애 돌도 벌써 지났어요~

선배: 그럼 자네도 이제 슬슬 '가족 재무계획'을 시작해야겠군.

후배: '가족 재무계획'이요? 애도 아직 어린데 무슨??

선배: 자네 뭘 모르는군.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은 써도 표시 안 나고, 안 쓰면 표시 나는 법이야. 교육비는 또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나? 얼른 준비해야할걸~

후배: 그런가요? 그럼 아들·딸 둘이나 있으신 선배님의 노하우라도 전수해 주시던가요.

선배: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건 '어린이 펀드'야. 난 첫째 놈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이 펀드에 들기 시작했는데, 아이를 위해 넣는다고 생각하니 한 달도 빼놓을 수가 없더군.

우선 장기 투자다 보니 처음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잡아서 적극적으로 운용했지. 그리고 중간 중간 아이가 명절에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 중에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면서 아이를 투자에 동참시키니 경제교육도 되고 1석2조더군.

후배: 뭐 들어보니, 일반 펀드랑 별반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은데… 꼭 어린이 펀드여야 하나요?

선배: 자네, 내말에 토 다는 건 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군. 어린이 펀드의 가장 좋은 점은 가입 뒤 10년간 1,500만원, 아이가 스무살이 넘으면 3,000만원까지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야. 또 판매 회사별로 어린이 경제교실을 열거나 해외견학, 어린이 영어캠프, 자녀 안심 보험 같은 부가서비스도 제공하지.

후배: 그것 참 구미가 당기는 데요? 당장 가입해야겠어요.

선배: 쯧쯧. 성격 급한 것도 여전해. 어린이 펀드만의 장점도 있지만 이것 또한 일반 펀드에 가입할 때와 같이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운용 유형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하네.

후배: 선배님 말씀은 잔소리인줄만 알았는데, 오늘 들어보니 정말 유익한 정보인걸요?

선배: 내 말을 잔소리로만 들었다 이거지. 자네 경제교육이 끝났으니, 이제 정신교육 좀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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