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확장경영 후유증 우려~

24일 한국금융연구원(www.kif.re.kr)이 <글로벌은행의 성장성 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글로벌은행과 국내 대표은행의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외적 성장을 도모한 은행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은 주로 M&A를 통해 외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JP Morgan Chase(21.8%) ▲BOA(16.0%) ▲신한은행(58.9%) 등이 높은 자산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경영진의 적극적 전략을 기반으로 한 우리은행의 자산증가율도 32.8%를 기록해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외부로부터의 성장을 제외할 경우 주요 선진은행들은 한 자리 수의 성장을 이룩했다. BOA, BSCH, Fortis 등은 10% 전후의 자생적 성장을 했고, JP Morgan Chase와 같이 거대합병이 이루졌던 은행은 낮은 수준의 유기적 성장을 도모했다.

한편 국내 4대 시중은행은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적극적인 외적 성장 추구 이외에도 공격적인 내적 성장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자산은 크게 증가했지만 순이자 마진이 하락하는 등 확장경영으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은행의 평잔 대비 충당금적립액 규모는 주요국 은행에 비해 매우 높았으나, 2005년부터 크게 낮아지면서 2006년에는 선진은행 평균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06년말 국내은행의 충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쳐 지속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문제점도 지적될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은행들은 국내시장에서 경영의 연속성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공격적인 내적 성장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의 국제화 등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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