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의 대다수가 한국과의 FTA 추진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www.kotra.or.kr) 상하이무역관이 4월18일부터 25일까지 중국 7대 도시 1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한중FTA 인식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기업 93.8%가 한중 FTA 추진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찬성률(96.3%)이 중소기업(93.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한중 FTA 지지 기업(167개)들의 찬성 이유로는 '양국 기업 협력기회 확대'가 7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의 수입 관세율 인하(62.3%) △한국산 제품의 수입가격 인하(56.3%) △한국의 비관세 장벽 감소(43.7%) 순이었다(복수응답).
한편, 전체를 대상으로 한중FTA 협상 개시 희망 시기에 대해 질문한 결과, 56.7%가 '즉시'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1년 이내(29.8%)', '1~3년 이내(12.4%)'가 뒤를 이었다.
또 한중FTA 체결로 이득이 예상되는 기업군으로는 '중국 민영기업'이라는 응답이 34.8%록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국 내 한국기업(33.1%)', '중국 국유기업(21.9%)'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한중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앞서 중국시장의 본질과 관련된 문제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또한 중국 내 가공무역형 투자기업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한중FTA 협상을 추진해야할 뿐만 아니라 한중FTA를 중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유치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