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사유의 대부분이 '성격차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혼한 부부들의 경우 경제적 문제가 결혼생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두리모아(www.durimoa.co.kr)가 2006년 한해 동안 가입한 회원 8,351명의 이혼 사유를 조사·분석한 결과, '경제적 문제'가 3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의 부정 23.1% ▲성격차이 21.1% ▲배우자의 부정 23.1%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경제적 문제(남성 31.3%, 여성 38.3%)'를 1순위로 꼽았고, 남성의 경우 그 다음으로 '성격차이(24.2%)', '배우자의 부정(19.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의 부정(27.8%)', '성격차이(17.2%)' 순으로 집계돼 남녀 간 차이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나연 팀장은 "조사 결과 IMF 이후 힘겨워진 경제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이혼한 경우가 많았으며, 도박이나 사치로 인해 발생한 가계의 빚 역시 이혼에 큰 영향을 줬다"며 "초혼이든 재혼이든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