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대표로 호남 출신 이정현 의원이 선임됐다.
지난 9일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총 4만4421표를 얻었으며 비박계 주호영 의원은 3만1946표,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과 한선교 의원은 각각 2만1614표, 1만758표를 얻었다.
당초 비박 단일화로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을 깨고 이정현 의원은 2위를 1만2475표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정현 의원은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에서 첫 호남 출신 대표가 됐다.
일각에선 조직력이 강한 친박계가 이 의원에게 몰표를 준 것이 아니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친박계와 범친박계로 나뉜 것과는 달리 단일화 작업을 통해 출마한 주 의원의 당선이 강하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는 비박 후보 지지 의사를 내비친 김무성 전 대표의 여파가 친박계 결속력 강화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이다. 친박계 입장에선 중립을 표방하는 범친박계 의원보단 색채가 강한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의원의 당선이 '영남 지역 지지 정당'이란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고, 난립된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타격을 입은 비박계로 인해 계파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뉴스 = 박시연 기자]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