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 오늘 법정관리 결정, 운명의 날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가 이르면 금일 오후 결정된다.

30일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중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한진해운 처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아 이르면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산은은 한진그룹이 제시한 부족 자금 조달방안을 토대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절차(자율협약)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제시하고 30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일반 시나리오에서 내년까지 1조~1조3000억 원,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엔 1조7000억 원까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한진 그룹은 지난 25일 한진해운 최대 주주(지분률 33.2%)인 대한항공이 4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부족 자금 발생 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계열사가 1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파산 절차를 밟으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17조 원에 이를 것이란 해운업계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론이 재부상해 29일 한진해운 주식이 전 거래일보다 1.24% 오르기도 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