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체제 2년, 삼성전자 재무건전성 살펴보니...

부채비율 34.2%, 2013년 말 보다 8.5%p 더 낮춰... 유동비율도 215.8%에서 271.1%로 55.3%p 상승

[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의 재무건전성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 후 2년간 더 탄탄해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34.2%. 2013년 말에도 42.7%로 매우 건전했으나 이 부회장 체제 후 2년 반 만에 8.5%포인트 더 낮아졌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미만이면 매우 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지급능력 또는 신용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도 같은 기간 215.8%에서 271.1%55.3%포인트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건전하다고 보며 높을수록 현금동원 능력이 좋다고 본다.

실제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은 6월말 기준 732900억 원으로 201353조 원에서 20조 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현금 증가분은 재계 15, 16위권에 있는 부영그룹(회장 이중근)LS그룹(회장 구자열)의 총자산과 맞먹는 수치다.

73조 원대의 현금은 재계 7GS그룹(회장 허창수)의 총자산 60조 원을 넘어서고 80조 원으로 6위인 포스코(회장 권오준)와 비견된다.

차입금의존도는 5%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20135.2%에서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70.1%에서 74.5%로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 미만이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본다.

이 부회장 전면 부상 후 삼성전자 주가는 130만 원대에서 지난달 17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갤럭시 노트7 폭발 이슈로 주춤하고 있지만 하향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폭발 원인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어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 하다면서 배터리 폭발은 일시적 이슈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상승은 갤럭시 시리즈 흥행에 반도체와 가전이 힘을 보태며 거둔 높은 수익성과 탄탄한 재무상태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회사 엑소르의 이사회 참석차 출국했다. 이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추진 중인 만큼 어떤 결과를 안고 귀국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귀국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일주일 정도 걸렸던 점에 비춰 이번 주말께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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