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KT가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KT 기가 인터넷은 출시 23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만을 돌파했다. KT는 ‘기가 인터넷 2.0’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1Gbps 이상의 인터넷속도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29일 KT(회장 황창규)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0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4년 10월 20일,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KT 기가 인터넷의 가입자 증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기까지는 약 14개월이 걸렸지만 100만 가입자가 추가 증가하는 데는 약 9개월이 소요됐다.
기가 인터넷 200만은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 845만(2016년 7월 기준)의 약 24%를 차지한다. KT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 꼴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기가 인터넷 이용자들의 품질 만족도도 높다. 기가 인터넷 출시 이후 초고속 인터넷 관련 품질불만 접수는 33% 이상 급감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터넷 서비스 해지율도 월 1.3%에서 1.1%으로 떨어졌다. 인터넷 품질 자체가 좋은데다 기가 LTE, 기가 와이파이 등 연계 상품이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2016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에서 초고속 인터넷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KT는 가입자 200만 돌파를 맞아 ‘기가 인터넷 2.0’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년간 ‘기가 인터넷 1.0’ 시기가 10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 향상과 안정적 공급에 초점을 맞춰졌다면 이어지는 ‘기가 인터넷 2.0’은 지역 및 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1Gbps 속도를 통해 ‘생활의 여유’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가 인터넷 2.0’은 ▲전국 2만7000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예정 ▲전화선(구리선) 기반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솔루션 상용화 ▲최대 1.7Gbps를 제공하는 무선랜(Wi-Fi)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0Mbps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아파트 단지의 기가 인터넷망 공급을 위해 KT는 지난 2014년 5월 3년간 4조5000억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었다. 내년 말까지는 전국 85개 도시에서 일반 주택 커버리지를 95%까지 높인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약 900만 세대에 기가 인터넷망이 공급된다.
‘기가 와이어’는 기존 500Mbps까지 속도 제공이 가능하던 전화선(구리선)에 비해 최고 1Gbps의 속도를 공급할 수 있다. 장비 거리나 전송 매체 등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정적인 속도를 보장한다. 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도 구내망 교체 없이 손쉽게 1Gbps의 속도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기가 와이어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터키, 스페인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T는 기가 와이파이 2.0이 카페와 같이 방문객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 와이파이 2.0은 통신 3사 가운데 최초로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기존 기가 와이파이 홈에 비해 2배 이상 빠르다.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안테나 개수도 2개에서 4개로 늘려 커버리지도 대폭 개선했다.
KT는 2017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의 주여 지역(랜드마크)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점차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본격 상용화 시기는 향후 콘텐츠 생산 및 소비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10기가 인터넷은 ‘8K 파노라마 영상’과 같이 초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달성으로 본격적인 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유무선 구분 없이 누구나 완전한 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 2.0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기념해 10월부터 ‘속도 Up, 안심 Up’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속도 Up’은 최고 500Mbps 속도의 콤팩트 상품 이용자에게 오는 10~11월 2개월간 1Gbps 상품 무료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또 ‘안심 Up’은 1Gbps 상품 가입자에게 신청 후부터 60일간 가족안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메가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 속도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 지정 저소득층 학생 대상으로 ‘무료 기가 업그레이드’도 제공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협의 중이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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