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동통신 3사의 특정 수요층 공략을 위한 틈새시장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키즈, KT는 10대~20대 초반 젊은층(Young), LG유플러스는 군장병을 대상으로 특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2014년 7월 이통3사 중 처음으로 키즈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스타팅 요금제’ 등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플랫폼을 출시했다. 출시 2년 2개월이 지난 현재 가입자 35만 명을 확보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올 들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본격 출시하며 뒤따르고 있지만 SKT와 비교해 가입자 숫자는 미미한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키즈폰 주요 타깃층인 6~12세 연령대가 330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이 시장을 선도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어린이 전용 LTE 요금제 ‘쿠키즈18’을 운영하고 있다. 부가세 포함 월 1만9800원에 SKT 지정 2회선 무제한, 음성통화 60분, 문자 무제한, 데이터 500MB를 제공한다. 방과 후에는 데이터 차감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KT(회장 황창규)는 24세 이하 전용 ‘Y24 요금제’와 청소년 전용 ‘Y틴’을 출시해 10~20대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Y24는 매일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2GB 최대, 3Mbps 속도)으로 사용할 수 있고, Y틴은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데이터를 2배로 늘려 쓸 수 있는 요금제다.
KT의 Y 요금제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Y24는 가입자가 5월 말 10만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 20만을 넘어섰다. KT 관계자는 “Y24 요금제 가입자의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3.3GB 증가했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달 2만5000원 요금 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올 초 ‘1원 입찰’로 화제를 모으며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4만4686대를 보급했고 이와 관련된 사연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감성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29일에도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 장병에 대한 ‘응원의 경례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이어갔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병사들이 일과 시간 이후(오후 6시~밤 10시) 부모나 친구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수신전용 휴대전화다. 문자로도 소통이 가능하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활동임과 동시에 권영수 부회장 취임 후 힘주고 있는 감성마케팅의 일환이다. 20대 초반의 60만 명에 달하는 군 장병들이 2년의 군생활 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레 LG유플러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끔 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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