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은행주 급등에 따라,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올해 들어 보유 자사주를 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인물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45.9%의 이광구 우리은행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사(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은행)는 올해 첫 주식 개장일(1월4일)부터 10월21일까지 평균 32.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평균 3만584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4대 은행의 수장들은 평균 2억998만 원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가장 많은 수익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렸다.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4대은행사의 평균보다 낮다. 그러나 김 회장은 타 은행사 CEO들보다 많은 5만10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올해 첫 주식 개장일인 1월4일(종가 32450원)을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가치는 11억6790만 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거래일 종가(10월21일) 기준 보유 자사주의 가치는 16억3200만 원으로 4억6410만 원(39.7%)나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익률을 올린 인물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 진행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임시이사회에 단독 후보로 추천돼 2014년 12월30일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임시이사회에 단독 후보로 추천되기 하루 전인 2014년 12월8일 우리은행 주식 1만1251주를 사들였다. 이후 우리은행 민영화가 지연되면서 떨어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 2015년 7월22일 자사주 1만주를 8910원에 매입하면서 총 2만1251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의 올해 첫 주식 개장일 기준 종가는 8600원으로 당시 이 행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는 총액은 1억8275만 원이었다. 그러나 우리은행 주가는 10월21일 종가 기준 1만2550원까지 오르면서 10개월 새 45.9%나 치솟았다. 덕분에 이 행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2억6670만원으로 8392만 원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주가가 1만 3000원대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자사주 4만86주를 보유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초(1월4일 기준 종가3만9000원) 보유 주식 가치가 15억6335만 원이었다. 그러나 신한지주 주가가 10개월 사이 12.3%나 급증하면서 보유 주식 가치도 1억9241만 원 증가한 17억5576만 원까지 증가했다.
시중 4대 은행사 중 가장 적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0개월 사이 보유 주식가 9950만 원 증가했다.
KB금융은 올해 첫 주식 개장일인 1월4일 기준(종가 32450원)으로 3만2450원이었으나 지난 거래일(10월21일) 종가 기준 4만2400원까지 증가해 30.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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