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 한달새 25%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대감↑

사진=연합뉴스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지난 7월부터 상승 흐름을 타던 반도체 D램 가격이 한 달 새 25%나 급등했다. 3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 512Mx8 1333/1600MHz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1031일 기준 1.88달러로 930(1.50달러)에 비해 25.3% 올랐다.

이는 20133월 전월 대비 18.52% 상승한 이후 D램 가격 상승 폭으로는 약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D램 가격은 201410월 이후 21개월 만인 지난 7월부터 상승 흐름을 탔다.

77.20%, 82.99%, 98.7%로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했으나 10월말 기준 가격처럼 25%나 상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 급등과 서버 수요 급증 등을 이달 D램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D램 시장에서 74%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상당한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7%, 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7.4%, SK하이닉스가 26.5%로 두 회사 합계는 73.9%에 달한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양산을 가속하게 되는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정적 요인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반도체 메모리 제품의 가격 급등 추세가 중국 반도체 기업의 D램 양산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시노킹 테크놀로지는 이르면 내년 말 D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만과 합작한 중국 푸젠 진화 집적회로공사도 비슷한 시기에 D램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D램과 함께 반도체 메모리 제품 양대산맥을 이루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10월 하반월에 전 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표준제품 중 하나인 MLC 32Gb9월말 대비 10월말 가격이 7.39% 올랐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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