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방공무원 수 증가율 18%...지자체 중 1위

시 관계자 "인구 증가율 못 따라가 공무원 인력난 심해"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세종시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공무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세종시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전국 지자체 245곳의 지방공무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1~9급 일반직 및 소방 등 특정직, 정무·별정직 등은 총 302313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공무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시장 이춘희)20141216명에서 지난해 1439명으로 18.3% 늘었다. 지자체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공무원 수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세종은 서울, 부산, 대구 등 광역시들과 달리 본청과 구청 등 기초단체가 구분돼 있지 않아 일손이 모자르다업무처리를 위해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아파트 입주 가구가 8000~9000세대씩 늘어나는 등 행정동이 늘고 있지만 현재 공무원 수로는 이를 감당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는 지난해 인구가 156000여명에서 21900여명으로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 당 공무원 수는 7.8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세종시 개발 계획은 2030년까지 계획돼 있어 추후 인구 증가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종시는 공무원 정원 확대를 위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행자부는 인구수 증가에 비례해 공무원 정원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증가율 2위는 여주시(시장 원경희)763명에서 831명으로 8.9% 증가했다. 여주시의 경우 지난해 9급 공무원이 78명에서 145명으로 늘었다. 이어 기장군(군수 오규석) 8.5%, 음성군(군수 이필용) 7.6%, 김포시(시장 유영록) 7.2%, 경기도청(도지사 남경필) 7.1% 순이었다.

이 외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용인시(시장 정찬민),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강원도청(도지사 최문순) 등이 5%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공무원 수가 감소한 곳은 245곳 중 8개 지자체에 그쳤다.

보은군(군수 정상혁)은 공무원 수 증가율이 -3.7%로 가장 컸고, 태백시(시장 김연식), 부산시 동구(구청장 박삼석), 대전시 동구(구청장 한현택) 등도 1% 이상 감소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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