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대표이사가 나란히 교체된 가운데, 임기를 끝내고 떠나는 김주윤·문병천 사장과 새롭게 선임된 조병익 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전무, 권중원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보상 및 업무총괄 전무에 관심이 쏠린다.
두 신임 대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는 유난히 CEO교체가 잦다. 흥국생명은 최근 10년간 총 6명의 CEO가 교체됐으며 흥국화재는 쌍용화재를 인수한 이후 9명의 CEO가 교체됐다.
이 기간 동안 임기가 가장 짧았던 CEO의 경우 흥국생명은 11개월, 흥국화재는 4개월 정도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주윤 현 흥국생명 사장과 문병천 흥국화재 사장의 연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주윤 현 흥국생명 사장은 1953년생으로 충남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했으며 한국일보 기자로 활약하다가 1981년 보람은행 팀장으로 입사해 1998년 하나은행 팀장, 2000년 SC제일은행 상무, 2006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을 거쳤고 2008년 흥국생명보험에 전무로 영입돼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6년 3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영업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981억 원) 대비 21.5%나 감소했고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1132억 원)보다 40% 줄어든 678억 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조병익 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전무에게는 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 악화를 딛고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조 사장은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했으며 이후 1985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30년간 재무, 영업 등에서 활약한 보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문병천 흥국화재 사장 역시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오는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1955년 생으로 충남 서천 출신인 문 사장은 군산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0년에 대한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1994년 대한생명 영업지역 단장, 2009년 대한생명 보험영업본부 본부장, 2014년 흥국생명 보험영업 경영관리부문 총괄 등을 역임했고 2016년 3월부터 픙국화재 대표이사직을 염임하고 있다.
흥국화재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 2016년 3분기 기준 89억 원으로 전년동기(215억 원) 대비 58.6%나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 증가한 275억 원을 기록했다.
흥국화재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중원 KB손해보험 전무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4년 LG화재에 입사해 26년간 재무·기획·보상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재무기획통이다. 2009년 LIG손해보험 경영기획담당 상무, 2010년 LIG손해보험 상품보상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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