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 실적, 아직은...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2015년 서울시내 면세점 티켓을 획득한 후 새로운 임원진이 면세점 사업을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출은 지지부진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적자로 돌아서,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기업들 사이에 돌고 있는 ‘승자의 저주’에 빠진 양상이다.

2015년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까지만해도 사업자 티켓은 ‘황금알’로 불렸다.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면세점 운영을 통한 수익성을 기대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5년 11월 갤러리아면세점63을 오픈했다. 이 즈음 이 회사는 면세점 업계 경험이 있는 한성호 상무를 영입하는 등 면세점 사업에 변화를 모색했다. 한 상무는 신세계디에프에서 영업총괄 상무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초반 실적은 기대 이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5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371억 원의 매출과 13억 3274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 뒤인 2016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738억 원으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70억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서울시내 면세점 티켓을 따낸 ‘승자의 저주’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5년 11월 갤러리아면세점63점을 오픈하기 전 황용득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임원들이 재직했다.

하지만 한화갤러리리아에 있던 유제식 상무이사가 2016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고,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와 감사 등이 새로 선임되며 2016년 9월 30일 공시된 보고서 기준, 임원은 7명으로 변경됐다. 1년 새 임원이 대거 교체돼 1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임원은 황용득 대표이사 사장과 지난해 점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박정훈 상무 2명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면세점 오픈 이후 발생한 적자에 대해 “사입구조인 면세점 사업의 특성때문에 직매입, 건축투자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면세점 수익과 관련해서는 더 멀리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