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이동건 김승규...차기 우리은행장 피말리는 접전

이광구-이동건 후보 리턴매치 주목...상업은행 vs 한일은행 출신 대리전도 관전포인트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6명의 차기 은행장 후보 가운데 3명을 2차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의 대결구도, 한일은행 상업은행간 격돌을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23일 차기 우리은행장 1차 면접 대상자 6명 가운데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이동건 현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2차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25일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실시해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1차 인터뷰에서 유력한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꼽히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현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은 큰 이변 없이 2차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은 이미 지난
 2014년에도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 바 있다당시 업계에서는 우리은행 2인자로 불리는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던 이동건 그룹장을 유력한 은행장 후보로 꼽았다이순우 전 행장과 이종휘 전 행장이 모두 수석부행장 출신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당시 부행장이었던 이광구 행장이 우리은행 수장으로 선임됐다.

때문에 금번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두 인물의 불꽃 튀는 리턴매치는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줄곧 2인자 자리를 지켜왔던 이동건 그룹장이 우리은행 1인자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상태다.

이광구 행장을 제외한
 2명의 후보자가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지난
 1998년 금융위기를 맞아 대등 합병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2002년 우리은행으로 사명이 변경됐다합병 이후 16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나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여전히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자들 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전임 행장이었던 이종휘 전 행장과 이순우 전 행장이 각각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상업은행 출신인 이광구 행장의 후임자는 한일은행 출신이 올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였다
.

실제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지원했던
 10명의 인사 중 6명이 한일은행, 4명이 상업은행 출신이었다그러나 1차 인터뷰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이광구 행장을 제외한 상업은행 출신자들은 모두 쓴 고배를 마셨다.

차기 우리은행장
2차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1956년생)이동건 현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1958년생)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다.

1957
년생인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은 후보 가운데 유일한 상업은행 출신으로 지난 1979년 입행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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