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악재 뚫고 4연임 가능할까

3월 임기만료, 후임 하마평도 없어...경영실적 악화, 금감원 기관경고 등 악재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연임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강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만료되는데, 후임과 관련해 이렇다할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신한은행장 선임도 일사천리로 진행됨에 따라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거취도 조만간 정해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경영 실적이 부진했던 신한금융투자가 불법 자전거래로 금감원에게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의 악재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대해 이렇다할 하마평조차 없어 강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 사장은 지난 2012년 선임된 이후 세 차례 연임되면서 약 5년 째 신한금융투자를 이끌었으며 최근 치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인물이다.

강 사장은
1958년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성남고(서울 소재),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에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했고 1988년도에 신한증권을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99년 신한증권 영업2부 본부장(이사대우), 2000년 신한증권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상무), 2003년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본부 본부장(부사장)을 맡다가 2004년 뮤직시티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8KTF뮤직 공동대표이사 사장, 2010년 신성투자자문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2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다시 금융권으로 돌아왔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직은 신한은행 출신자들이 독점하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
. 실제로 도기원 전 굿모닝증권 사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신한은행에서 CEO가 배출됐다. 때문에 강 사장의 선임은 당시에도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됐다.

그러나 강 사장은 이후에도
3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째 신한금융투자를 이끌어가고 있다. 3연임은 신한금융투자 수장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강 사장의
4연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영실적 악화와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기관경고로 강 사장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
2016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누적 영업이익은 1058억 원으로 전년동기(2397억 원) 대비 55.9%나 감소했다. 누적 당기 순이익 역시 20153분기(1942억 원)보다 55.8%나 감소한 858억 원에 그쳤다. 2016년 한해 동안 증권사 수수료 인하 등 계속된 악재들로 증권 시장 전반에 실적 악화가 이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의 순이익이 20153분기 대비 36.6% 감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하락폭이다.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월 불법 자전거래와 사전 자산배분 위반 등의 혐의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신한금융투자는 과태료 85220만 원은 물론 향후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규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강 사장은 지난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출 당시 증권인으로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을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회장 후보직을 고사하고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처럼 후보사퇴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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