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과 업계 대장주 제일기획의 시가총액 격차가 최근 1년 새 3000억 원대에서 7000억 원대로 더 크게 벌어졌다. 매각설로 흔들리던 제일기획을 제치고 대장주로 올라설 수 있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노션은 2010년대 들어 오너 일가인 정성이 고문이 제일기획을 제치고 올라서자며 직원들을 독려할 정도로 업계 1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0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의 시총은 1조3980억 원(15일 종가 기준)으로 경쟁사인 제일기획(2조1570억 원)의 64.8% 수준이다. 제일기획은 시총순위(종목기준)이 106위로 이노션(145위)보다 39계단 높다.
1년여 전인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해보면 격차가 3770억 원에서 7590억 원으로 커졌다. 제일기획 시총이 17.2% 증가한데 반해 이노션은 4.5%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제일기획 대비 이노션의 시총 비중은 79.5%에서 14.7%포인트 떨어졌다.
올 3월 말에는 격차가 9540억 원까지 벌어졌었지만, 그나마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5월 한때 시총 격차가 600억 원대로 좁혀졌던 상황이었기에 이노션으로서는 더욱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노션이 흔들리는 제일기획을 제치고 대장주를 꿰찰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그해 6월 제일기획이 매각설을 불식시키면서 시총 격차는 다시금 벌어졌다.
이노션이 상장했을 시점과 비교하면 양사의 격차는 좁혀진 상황이다. 시총은 2015년 7월 17일 상장 당시 1조2100억 원에서 2년 2개월이 지난 현재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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