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교도통신은 한미일 연합의 인수총액을 약 2조4000억 엔(약 24조 원)으로 전망했다.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는 물론 미국 애플, 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케이신문은 한미일연합의 지분 구조를 의결권 기준으로 베인캐피털 측이 49.9%, 도시바 40%, 일본 기업 10.1%라고 전했다. 일본 측 지분율이 50.1%로 과반이 넘는다. 아사히신문은 출자를 검토하는 일본기업으로는 광학기기 메이커 호야(HOYA)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도시바의 협업 상대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는 신(新)미일 연합이 막판에 제시한 새로운 제안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바 내부에서 WD에 대한 반발이 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관측했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으로 인해 도시바가 매각 방침을 표명한 이후 약 7개월간 이뤄진 조정작업은 막을 내리게 됐다.
내년 3월 말까지는 경영 재건에 빼놓을 수 없는 채무 초과분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연합과의 협의는 WD가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소송 관련 대응이 최대 과제였으나 화해와 배상비용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방향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독점금지법 심사에 대한 영향이 우려됐던 SK 측이 취득하는 의결권 비율도 미래에 낮게 억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SK하이닉스가 장래에 취득할 의결권 비율은 15% 아래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현지 언론보도와 관련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최종 본계약 서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데다 도시바가 그간 여러 차례 ‘말 바꾸기’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 체결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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