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3세 경영 본격화 현대약품, 수익률 개선 급선무

5년 간 영업이익률 2% 초반대 기록, 지난해 1.5%로 급감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현대약품이 오너 경영체제를 굳건히 한 가운데, 오너 3세인 이상준 사장에게 이익률 개선과제가 주어졌다. 현대약품은 지난 5년간 영업이익률이 2% 초반 대를 유지해오다, 작년에는 1.5%까지 하락했다. 매출은 2013년 1081억 원에서 지난해 1305억 원으로 성장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약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2월 1일~2016년 11월 30일 기준 매출액은 1305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 당기순이익은 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다.

지난해 업계 영업이익률은 1위 유한양행 6.1%, 한미약품 9.1%, 녹십자 7.0% 등이다. 현대약품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하위권 수준이다.


현대약품의 이익률은 2017년 1.5%에 머물러 지난 5년 새 최저 이익률을 기록했다. 2013년은 2.0%, 2014년은 2.1%를 기록했고 2015년 1.6%로 떨어졌다가 2016년 2.1%로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한 것이다. 전문경영인인 김영학 사장도 2014년부터 사장을 역임했지만 사장 선임 이후 현대약품의 수익률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악화는 판매비와 관리비의 증가, 연구개발비의 증가, 매출원가의 상승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현대약품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017년 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5년 전인 385억 원에 비해서는 21.6% 증가했다. 경상연구개발비는 2017년 131억 원으로 전년 111억 원 대비 17.9% 증가했다.

현대약품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원가율은 2016년 51.3%에서 2017년 52.5%로 1.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이 낮을 수록 수익성은 높다고 분석된다.

하지만 5년 새 매출원가가 2013년 674억 원에서 2017년 685억 원으로 1.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도 20.7% 증가해 매출원가율은 62.4%에서 52.5%로 9.9%포인트 감소해 매출원가율은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며 외형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익성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현대약품의 새로운 경영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한 오너3세 이상준 사장은 현대약품의 창업주인 고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현대약품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2년 3월부터 미래전략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신규사업 및 연구개발(R&D) 부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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