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2018년 1분기에 매출액 8조7197억 원, 영업이익 4조3673억 원, 순이익 3조1213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77%, 당기순이익은 64% 증가했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줄었다.
회사 측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환경이 유지됐으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줄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 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줄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이 둔화되겠으나,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 업체들의 신규 공정 비중과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함께 고용량 SSD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고급형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 업체들의 채용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지난해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으로,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e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또 72단 3D 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