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간 2위 싸움이 올해들어 더 치열해지고 있다. DB손보는 수익측면에서 현대해상을 계속 앞서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현대해상은 시장점유율에서 DB손보를 따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점유율에서 현대해상은 지난해 3분기 2위로 올라선 이후 계속해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손해보험업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102억 원으로 업계 2위다. 3위인 현대해상(1060억 원)과는 42억 원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에도 DB손보는 현대해상(4728억 원)보다 40%나 많은 66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DB손해보험이 현대해상에 밀렸다. 올해 1분기 기준 DB손보의 시장점유율은 16.1%다. 지난해 연말(16.3%)보다 0.2%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로 현대해상과의 격차는 0.7%포인트다.
DB손보의 시장점유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5.8%, 2015년 16.1%, 2016년 16.3%, 2017년 16.3%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시장 점유율은 16.5%, 17%, 17%, 16.9%로 DB손보와 적게는 0.3%포인트에서 많게는 0.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1년 만에 되찾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 자리 역시 현대해상에 다시 내준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9.4%다. 삼성화재(28.7%)와 현대해상(19.9%)에 이어 업계 3위다.
특히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2위인 현대해상과 3위 DB손보의 경쟁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지난 2013년 16.7%, 3014년 17%로 현대해상(2013년 15.9%, 2014년 16.5%)을 앞섰다. 그러나 2015년 1분기 현대해상(17.2%)이 DB손보(17.1%)를 0.1%포인트차로 앞서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DB손보의 자동차보험료 시장점유율은 2016년말 18.2%로 현대해상(19.2%)에 1%포인트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을 19.3%까지 끌어올리면서 현대해상(18.5%)을 0.8%포인트 격차로 따돌리고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016년 1분기 0.4%포인트 격차로 2위 자리를 차지한지 1년 만이다. 2017년 2분기에도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현대해상(19%)을 0.2%포인트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2위 자리를 탈환한지 2개월 만인 지난해 3분기 19.2%의 점유율을 차지한 DB손보는 현대해상(19.5%)에 0.3%포인트차로 뒤처지면서 또 다시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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