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기의 폐기물 재활용 비율이 전자부품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전자부품업계 주요 기업들의 폐기물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기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73.3%에 그쳐 비교 대상 기업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86.7%로 나타나 삼성전기에 비해 14.4%p 높았다. 아직 2018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인 삼성SDI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6년 기준 94.6%로, 삼성전기에 비해 19.1%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매달 폐기물 발생량과 재활용량을 관리하고, 매년 폐기물의 감량과 분리수거 파악을 위해 제조, 생산, 연구시설 등의 집중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 전자부품업계의 주요 기업들에 비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통상 소각, 매립, 재활용의 형태로 처리되는데, 최근 환경 파괴 등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소각과 매립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폐기물 재활용량을 늘리기 위해 분리수거를 강화하고, 소각 및 매립과 같은 처리방식을 재활용처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3년 86.6%, 2014년 82.4%, 2015년 82.3%, 2016년 75.5%, 2017년 73.3% 등 매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발생하는 폐기물 중 매립되는 비중은 2015년 9.8%에서 2017년 17.0%로 7.2%p 늘어났고, 소각되는 비중도 7.9%에서 9.7%로 1.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기에서 발생한 총 11만7864톤의 폐기물 중 8만6267톤을 재활용됐으며, 2만40톤이 매립되고 1만1381톤이 소각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해외에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건설자재 폐기물이 많이 발생한 것이 폐기물 재활용률이 낮아진 주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