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만 되면 추워지는 '수능 한파' 진실 혹은 거짓?

11월,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 0건…기상청, 올해 수능 최저기온 8도, 최고기온 16도

[데이터] 수능날만 되면 추워지는 수능 한파 진실 혹은 거짓?
수능을 9일 앞두고 '수능 한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국가기후데이터센터의 한파일수 통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11월 한파는 0일로 집계됐다.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은 통상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열리며, 다가오는 2025학년도 수능은 11월 14일에 진행된다.

수능일이 다가오면 항상 불거지는 이야기가 있다. '입시한파'라고도 불리는 수능한파다. 수험생들에게 퍼져있는 하나의 미신으로, 수능 당일 갑자기 날이 추워진다는 설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실제 11월 한파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일수는 아침 최저기온(0:3:01~09:00)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의 수를 의미하는데, 서울 기준 지난 10년간(2014년~2024년) 11월 한파는 0건이었으며, 주로 12월~2월에 분포돼 있었다. 한마디로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수능 한파는 없었다. 

한편, 수능날 유난히 전후 대비 추워진다는 속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특별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2024학년도 수능(16일)의 경우 최저기온 5.7도, 최고기온 7.4도였으며, 오히려 다음 날(17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올해 수능일 또한 속설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수능일에 최저기온 8도, 최고기온 16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일(금일, 최저기온 5.6도) 기온보다도 높으며, 대신 7일이 최저기온 0도로 가장 추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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